투자서적 / 위대한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를 그려라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를 그려라'

 

 2018년 아시아 최대 기업가치 600조 원을 돌파한 텐센트(Tencent, 騰訊)의 사훈이다. 이 사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결국은 모방하겠다는 이야기 아닌가? 중국기업다운 생각이군'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물론 텐센트의 현재 기업 구조를 보게 되면 중국의 Greatwall을 이용한 자국 기업 보호 성장을 이용함과 동시에 지적재산권을 어겨가며 문어발식 사업으로 성장하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현재 아시아의 맹호라는 점과 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텐센트에서 높이 사는 점은 사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단순히 모방이 아닌 본질을 꿰뚫고 더 높은 가치를 만들고자 한 경영자의 가치관과 이를 실천시킨 기업의 성장 스토리이다.

 텐센트라는 거대기업이 단순히 모방과 중국의 보호로 인하여 성장하였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에 대한 가치를 폄하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당신이 지금 최고의 축구선수로 칭송받는 메시에게서 메시의 모든 축구선수 기술을 전수받는다면 당신은 메시와 같은 아니면 그 이상의 축구선수가 될 수 있는가? 자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메시의 기술과 능력을 전수받는다고 해도 그가 극한 상황에 몰릴 때의 정신력과 철학 그리고 그가 갈고닦은 자신만의 피지컬은 우리가 전수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를 접합시켜본다면, 텐센트의 성공을 단순 모방 기업의 성공이라고 폄하하기는 힘들 것이다.

 

투자도 결국은 가치관이 중요

 결국은 투자도 기업, 스포츠의 성공과 비슷하다. 우리가 아무리 투자 레전더리들의 투자방법을 그대로 전수받더라도 자신만의 내공과 기술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옷이더라도 사이즈와 자신의 스타일과 맞아야 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투자 철학으로 무장하고 나서, 자신에게 잘 맞는 투자방법을 찾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스승으로 벤저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 두 명을 뽑는다.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는 자신의 가치투자에 대한 테크니컬 한 지식과 학문적 지식을 배웠고, 필립 피셔에게는 자신의 투자철학을 어떻게 정립해나갈지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오늘 서평을 작성하고 있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s, Uncommon profit]'은 현시대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어떤점에서 필립 피셔에게 투자철학을 배웠는지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발간된 지 60년이 넘은 책이다. 현재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기술과 인터넷이 없었던 세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시대의 책이다. 실제 읽어보더라도 정말 적은 분량으로 적어져 있는 테크니컬 한 기법들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추천하고 시간을 두며 3 회독 이상 읽으려고 하는 점은 필립 피셔가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철학이 아직까지도 그리고 아마 투자라는 활동이 없어질 때까지도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감명을 주고 자신들의 철학을 구성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책을 정말 간략히 요약하자면, 3줄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다.

좋은 기업을 찾아라,

좋은 경영자를 찾아라,

좋은 가격에 팔아라.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고, 너무 정석적인 이야기여서 이 글을 읽고는 마음에 전혀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줄을 위하여 필립 피셔라는 위대한 투자자가 어떤 형식으로 자신의 투자철학을 설계하고 설득하며 어떤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현시대의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스승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모든 투자자들이 꼭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어렵고 이해되는 부분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아마 자신의 투자경력이 쌓여가며 다시 한번 읽을 때마다 다른 기분이 느껴질 것이며,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궁금한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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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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