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

투자서적 / 지금부터 재테크는 엔화로 갈아탄다, 한동엽 - 일본 주식투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by KTCF 2020. 9. 28.

지금부터 재태크는 엔화로 갈아탄다.

추석을 앞두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 FOMC의 소극적인 대응 등 여러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주주 요건 완화(10억→3억)로 인해 지금까지 한국 주식시장을 받쳐왔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우려가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이럴 때는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잠깐 잊고있었던 것들에 신경을 쓰면 좋다.

 

「지금부터 재테크는 엔화로 갈아탄다.」

 

아쉽지만 투자서적이다. 주식시장에서 눈을 돌려 다시 찾은 것이 재테크 서적이라니...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일본 주식시장을 한 번 훑어본다 생각하고 읽었다.

 

이 책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에 출간되었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 부합하지 않는다. 당시, 일본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었고,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그 기대를 실현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19가 등장하였고, 도쿄 올림픽의 무기한 연기와 함께 일본의 꿈도 저멀리 날아가 버렸다. 게다가, 일본은 코로나19 방역에 미숙함을 드러내며 다른 국가 대비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본에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규모와 기술력을 생각할 때, 일본 주식시장은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족한 IT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엔화를 매입하고 시차를 두고 주식을 매입한다.

 

일본 주식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환차익과 주가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모두에 적용되는 이야기인데, 미국은 이미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된 상황이라 진입하기에는 부담이 크고(코로나19 이전에도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유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불명확하다(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엔화와 달러가 오른다).

 

책에서 설명하는 일본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엔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엔화를 매입하고, 엔화가 고평가되고 주식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한다. 그리고 주식이 고평가되고 엔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주식을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고 다시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전하여 환차익을 얻는다.

 

만약, 본인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생각하고 있거나, 해외주식을 하고 싶은데 미국이 너무 고평가되어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면, 이책을 한 번 읽어보고 일본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세세한 것보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