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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 / 은행주(금융지주) 저평가 이유는 무엇일까? - 은행의 혁신, 금융당국의 과도한 개입, 코로나19로 인한 부실 위험?!

by KTCF 2020. 6. 29.

 

배당주 투자 / 은행주(금융지주) 저평가 이유는 무엇일까? - 은행의 혁신, 금융당국의 과도한 개입, 코로나19로 인한 부실 위험?!

 

은행주(엄밀히 말하면 금융지주, 이하는 은행주로 통일)는 대표적인 배당주이며, 대표적인 저평가주이다(=저평가배당주).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배당주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목표로 하는 나에겐 은행주보다 매력적인 주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랭하며, 이에 대한 분석 없이는 은행주 투자는 도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던 얼마 전, 평소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은행주와 관련한 영상이 올라왔다. 꽤나 흥미롭고 도움이 될 만한 영상이어서, 블로그 글을 쓰며 정리하고 소개하려 한다.

 

 

 

저평가된 은행주?!

 

저평가된 은행주?!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이 수익과 자산이다. 수익을 보는 것은 말 그대로 돈을 얼마나 벌고 있냐를 평가하는 것이고, 자산을 보는 것은 미래에 수익(자산 수익이 됐든, 청산가치가 됐든)을 가져다 줄 자산이 얼마냐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은행주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모두 높다. 코스피 상장기업 기준으로 순이익 1위는 삼성전자역시 갓갓갓자, 2위는 신한금융지주, 3위는 KB금융, 5위는 하나금융지주, 8위가 우리금융지주이다. 하지만 이 4대 은행주의 시가총액은 18위 KB금융, 19위 신한금융지주, 32위 하나금융지주, 35위 우리금융지주에 불과하다(6.29 기준, 최신 기준이므로 유튜브 영상과 다를 수 있음).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자산총계 기준 코스피 상장사 1~4위가 신한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이다. 물론, 자산으로 돈을 버는 은행을 자산총계로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단순하게 보면, 고객에게 돈을 빌려와서(예금=부채) 이 돈을 다시 대출(대출채권=자산)하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 어찌됐든 PBR(주가순자산비율)로 보더라도 신한 0.36, 국민 0.35, 하나 0.28, 우리 0.29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

 

 

 

은행주가 저평가된 이유는?!

 

은행주가 저평가된 이유는?!

① 은행의 혁신성?!

은행주들은 혁신성이 없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 한국 주식시장, 중국 주식시장 등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서의 V자 반등을 견인한 종목들은 모두 언택트 관련 종목이었다. 반면, 은행주들은 전형적인 과거의 유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카카오뱅크, 네이버통장, 토스 등에 의해 기존 은행 산업들이 잠식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은행주 가격의 저평가를 잘 설명해주는 듯 보인다.

하지만 혁신을 변화되는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봤을 때, 은행주는 대단히 혁신적인 종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기준금리 하락, 은행 건전성 비율(BIS비율) 상향, 금융당국의 강력한 관리 감독 등 은행의 영업환경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암울한 기간 중에도 은행은 꾸준히 +의 순이익을 냈고, 심지어는 이를 계속 증가시켰다. 이자 이익의 비중이 높다고 지적하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비이자 이익을 늘렸고, 수수료 등의 비이자 이익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면 IB 집중, 해외시장 개척 등 직접 발로 뛰며 수익을 창출해냈다. 이것이 혁신이 아니면 무엇이 혁신인가?

 

② 금융당국의 과도한 개입

"우리나라 은행주의 가격은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수준과 비슷하다." 권순우 기자가 소개한 한 금융권 관계자의 말이다. 나 또한 이 말에 극히 공감을 하는데, 금융당국이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훼손하면서 정작 소비자 보호에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DLF나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또한, 점심시간에 금감원 옆을 지나가다 보면, 사람들이 금감원 앞에 와서 시위하는 것을 꽤나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칼이 금융기관의 염증을 제거하는 데 쓰이지 않고, 애먼 심장이나 폐를 찌르고 있는 꼴이다.

 

③ 코로나19로 인한 부실 위험

은행은 손님의 발길이 끊긴다고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금을 찾으려는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망한다(뱅크런) 은행이 흥망을 결정하는 요인은 '리스크 관리'이다.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우리나라 은행은 2016년 국가 기간 산업의 구조조정 시기를 거치며 한층 성장했다. 당시,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깨달았다. 그리고 그 때의 교훈으로 지금의 은행은 부실대출에 매우 소극적이다.


영상 말미에 김프로님이 한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10여년 이상 동안 은행주는 사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은행은 돈을 많이 벌면 악(惡)이 되는 산업이 되었기 때문." 자본주의 사회에서 혁신을 통해 돈을 많이 버는 행위를 칭찬하고 장려해야 마땅하지만, 돈을 많이 벌면 악이 되는 이 환경이 은행주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한전과 가스공사 주식도 안 사신다고...

 

 

관련 영상(유튜브) 링크

 

배당주 투자 ② : 배당주 투자전략 설정하기 - 투자 지표와 투자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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