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전 /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 - 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한 독후감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 - 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하여

 

이 글은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독후감, 감상문 등의 형태이며

책의 내용(줄거리) 및 요약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어떻게 영웅을 죽였는가.
플라톤이 철인 통치를 주장한 까닭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테네 시민들이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한계

민주주의.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는 공산주의(또는 사회주의)로부터 민주주의(혹은 자본주의)를 지켜내기 위하여 목숨을 바쳐 싸웠고, 우리의 아버지 세대는 군부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하여 싸웠다. 그 결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때때로 민주주의를 절대 선(善)으로 간주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중2병과 함께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찾아 왔고, 긍정과 부정을 반복하다 이제는 '차악(次惡)'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며 대중이 얼마나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지 깨달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약 2,400년 전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의 대중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민주주의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정치 체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서 있는 독재는 너무나 큰 리스크를 갖고 있다. 플라톤이 바랬던 것처럼 '철인'이 나타나 독재를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심지어 집권 초기에 철인의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권력의 맛에 취해 흔하디 흔한 독재자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즉, 민주주의는 다른 체제에 비해 비교적 망할 확률이 작고, 망하더라도 쫄딱 망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 정치체제에 참여하는 모든 대중이 합리적이지는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은 리스크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금융상품의 리스크와 수익이 기초자산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민주주의 역시 기초자산에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의 기초자산이란 바로 '대중'이다. 대중이 감정적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면, 민주주의는 작은 리스크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릴 때(의무교육 시기에) 이러한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 없는 자기 계발에 몰두해야 한다. 특히나 인터넷 커뮤니티가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무의식적으로 선동될 여지가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비판적인 사고, 항상 반문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자. 그것이 민주주의에서의 대중의 의무이다.

 

책 속의 문장

"진실을 말하는 것이 훌륭한 웅변가의 덕목이듯,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훌륭한 배심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아는 척하는 사람들이 사실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법은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처벌이 필요한 사람을 법정에 세우도록 요구한다."

 

"만약 죽음이 마치 꿈도 꾸지 않는 잠과 같은 것이어서, 죽은 사람은 아무런 지각도 하지 못한다면 죽음은 놀라운 이득임에 틀림없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운명을 향해 가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 「소크라테스의 변론」 中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 - 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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