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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제현상 /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중 더욱 치명적인 경제현상은 무엇일까?

by KTC_CHANCE 2020. 3. 9.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의 의미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이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 인플레이션, 과연 무슨 의미를 뜻할까?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인 디플레이션은 또한 어떤 뜻을 가질까? 먼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인플레이션(inflation)또는 물가상승은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상태를 말한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이란 한 국가의 경제에서 재화와 용역의 일반적이고 지속적인 물가의 하락을 의미한다. 디플레이션은 일반적이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간단히 말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플레이션은 반가운 현상은 아니다. 내가 사야 될 물건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구매력이 감소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에 조금이라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에서 우려되는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인플레이션이 반갑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경제성장이나 경제활력 그리고 이를 통제하고 운영하는 정부와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현상은 크나큰 고민거리이다.

 

 만약 당신이 구매하려고 하는 물품이, 매일매일 가격이 떨어진다면 오늘 사겠는가??

 21세기의 대부분의 중앙은행의 목표는 타깃 인플레이션을 맞추는 일이다. 실제로 FED연설문이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의 자료들을 보게 된다면, 그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타깃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채권을 발행하거나 회수하는 현상을 통해 금리를 조절을 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타깃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니라 중앙은행에서 중요시하는 경제적 현상과 다양한 목표치들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사명이 있는 목표이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경제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복잡하고 낯설 수 있다. 그리고 구매자인 내가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이 달갑지 않은데 왜 이들이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지 이해할 수도 없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경제학적 풀이를 해주고 싶지만, 이런 이야기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예를 통해 어떤 현상이 더 치명적인 경제현상인지 설명하려고 한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당신의 월급이 300만 원이고 핸드폰의 가격이 10만 원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매달마다 핸드폰의 가격이 2배가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 몇 개월 뒤에는 당신의 월급을 뛰어넘는 핸드폰의 가격을 보게 될 것이다. 핸드폰이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월급을 탈탈 털어서라도 구매하려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핸드폰의 가격이 너무 비싸 못 사게 될 것이다. 바로 이 현상이 인플레이션이다.

즉,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올라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된다면,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당신의 월급이 300만 원이고 핸드폰의 가격이 10만 원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매달마다 핸드폰의 가격이 절반이 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 정말 급하게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구매를 최대한 미루며 가격이 더욱더 저렴해지길 기다릴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의 구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의 핵심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현상을 직관적으로 정리해 본다면, 결국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게 만들지만 디플레이션은 구매하려는 마음 자체를 가지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물건을 못 사는 것과 안 사는 것이 가장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핵심적인 문제로 남게 되는데, 물건을 못사게 하는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의 경우 사람들의 마음 자체가 소비를 하지 않는 성향으로 바뀌어 버리게 된다면 이는 회복이 영영 불가능하게 될 수 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잃어버린 30년의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게 되는 디플레이션 현상에 있다. 

 

결국, 치명적인 현상은 바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다. 소비와 생산이 연료가 되어 굴러가는 자본주의 사회에 연료 자체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게 되어 경제 활동 자체가 멈추게 되었을 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자본주의 시스템은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저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문제는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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