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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Syndicate / 푸틴의 장기집권과 원유 갈등, 그리고 러시아 국민(The Eternal Putin, Andrei Kolesnikov)

by KTCF 2020. 3. 22.

최근 오펙 플러스(OPEC+) 회의에서의 감산 합의 결렬로 인해 원유값은 폭락했고, 코로나 19 사태와 더불어 글로벌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리고 국내외 많은 언론들은 오펙 플러스 회의에서 러시아가 감산에 찬성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푸틴의 장기집권 욕심을 꼽았다. 하지만 이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국의 셰일 오일 산업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더라도, 원유는 러시아 재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기사를 찾아 보았고, 그 중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기사는 푸틴의 개헌안으로부터 시작한다. 푸틴은 자신의 임기를 12년 더 연장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추구했고, 3월 11일 러시아 연방 하원은 이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이 개정안의 운명은 형식적인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거친 후 4월 22일 국민투표에서 최종 결정이 난다.

 

이러한 러시아의 정치적인 상황은 그 파급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와 '유가'에 주목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의 궁금증은 완전히 해소됐다.

 

하지만 기사는 러시아의 상황이 점점 더 안좋은 국면으로 흘러갈 것을 우려한다. 러시아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의 13%만이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 지도자들이 자국의 위해서 일한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2013년 이후로 10%에서 30%로 증가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지도층은 푸틴의 권력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었고, 그들이 충성을 보이는 한 푸틴은 그들의 부패를 눈감아주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푸틴은 언제든 그들의 부패를 수면 위로 드러낼 것이고, 그들은 정의로운 푸틴에 의해 처벌될 것이다.

 

국민들의 무관심과 지도층의 부패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감산 합의 불발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는 내부의 반발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푸틴은 연금의 물가연동 등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함께 추진하며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표를 사고 있다. 이를 러시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푸틴의 강한 이미지와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주는 듯한 가부장적인 정책은 아마 권력 연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러시아 국민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다시 독재자에 품에 안기게 될 것이다.

 

 

The Eternal Putin | by Andrei Kolesnikov

Amid a coronavirus pandemic and looming global economic crisis,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has suddenly revealed how he intends to remain in power beyond 2024, when what should be his final term in office ends. In doing so, Putin seems to have bet –

www.project-syndic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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